도소매 거래 플랫폼 '신상마켓'
올초 진출한 중국서 358% 성장
지난 5일 일본서 앱서비스 시작

신상마켓 일본 웹사이트. ⓒ딜리셔스
신상마켓 일본 웹사이트. ⓒ딜리셔스

패션 도소매 거래 플랫폼 '신상마켓'을 운영하는 딜리셔스가 일본 및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신상마켓은 지난 5일 국내 패션 시장의 약 2배 규모인 일본에 앱 및 웹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 일본은 동대문처럼 도매 의류 생산 및 유통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고, 소매 사업자를 위한 플랫폼이 없어 의류를 소싱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그러나 K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일본이 국내 대비 2배 이상의 구매력을 갖추고 있고, 온라인 거래가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성장세가 매우 클 것이라 기대돼 진출했다는 게 딜리셔스의 설명이다.

딜리셔스는 50여년 넘게 이어진 동대문 도소매 거래 시장의 아날로그 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K패션의 공급망을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일본 패션 소매 사업자들을 확보하고, 글로벌에서도 표준화한 물류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도록 크로스보더 물류망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일본보다 먼저 진출한 중국 시장에서는 이미 주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딜리셔스 관계자는 "올 초 진출한 중국 시장에서 1분기 대비 2분기 거래액이 358% 성장, 소매 거래처수는 356% 증가하며 순항하고 있다"며 "중국 역시 일본과 더불어 K패션의 성장 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대문 도매 사업자의 80%가 이용하고, 활성화된 소매 매장은 13만개에 다다르는 신상마켓은 하루 평균 5초에 1번꼴로 거래가 발생하는 국내 패션 B2B(기업 대 기업) 플랫폼이다. 특히 활성 사용자의 재방문율이 93%에 달해 도매 사업자 사이에서는 '동대문 카톡'이라고 불린다.

딜리셔스 장홍석 공동 대표는 "K패션은 일시적 트렌드를 말하는 게 아니라, 디자인부터 유통까지 한 번에 가능한 전 세계 유일의 패션 클러스터를 의미한다"며 "동대문 생태계를 디지털화를 성공시킨 유일무이한 스타트업인 만큼 K패션의 글로벌 거래 표준을 만들고 리드해 K패션 체인지 메이커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머스갤러리 신교근 기자 / cmcglr@cmcg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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