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계획위 "은마 재건축심의" 가결
1979년 입주 은마, 1999년부터 재건축 추진
2002년엔 미리 시공사 선정도…규제에 막혀
'만년 재건축 후보'…23년만에 재건축 급물살

현재 은마아파트와 은마아파트 개발예시도. ⓒ네이버 지도 항공뷰, 서울시
(왼쪽)현재 은마아파트 모습과 (오른쪽)은마아파트 개발예시도. ⓒ네이버 지도 항공뷰, 서울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19일 서울시 재건축심의를 통과했다. 1999년 재건축사업을 추진한 지 23년 만이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열린 회의에서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 안건을 수정가결했다. 

가결 내용은 △세대수 5778세대 △높이계획 35층(118.4m) 이하 △구역면적 24만3552㎡ △용적률 정비계획 250% 이하·법적상한 300% 이하 등이다. 

1979년 입주한 은마아파트는 1999년 재건축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재건축사업을 시작했다. 2002년에는 시공사로 삼성물산과 GS건설(옛 LG건설)을 선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집값 상승을 우려한 서울시의 철벽 규제 등으로 여러 차례 사업이 무산됐었다.

은마아파트가 '만년 재건축 후보'로 낙인되자, 온라인상에서는 '[속보] 은마아파트 드디어 재건축 확정'이라는 제목의 기사 형식으로 "2072년 6월 17일 드디어 은마아파트가 재건축을 확정했다. 조합원 설립 후 80년만에 쾌거를 이뤘다. 아파트 단지 옆에는 끝까지 재건축을 못보고 죽은 원주민들과 투자자들의 추모공원도 조성될 예정이다. 재건축 확정기념 디너쇼에는 원로가수 아이유(79)씨가 공연할 예정이다"라는 조롱이 난무했다.

하지만 이번 서울시 재건축심의 통과로 재건축사업이 급물살을 타게되면서 은마아파트가 '만년 재건축 후보'란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커머스갤러리 신교근 기자 / cmcglr@cmcg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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