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평위 "네이버·카카오가 요청"
시민단체 등 15곳 추천인사 30명이
네이버·다음 제휴 합격·불합격 좌지우지
8기 제평위에 여성민우회 포함시켜 논란
"중립성·공정성 유지할 시스템 마련할 것"

네이버·다음 뉴스 언론사 검색제휴 심사를 담당해온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가 22일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제평위는 시민사회단체 등 총 15개 단체에서 추천받은 인사 30명으로 이뤄지는 곳으로 포털과 제휴할 언론사를 심사하고 합격·불합격을 시킬 수 있는, 언론사 입장에서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기구다.

제평위 사무국은 이날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운영위원 전원회의'에서 제휴평가위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제평위는 뉴스서비스를 운영하는 네이버・카카오와 언론사 간 제휴를 위해 설립된 자율기구로, 2015년에 준비위원회가 출범한 이래로 2016년부터 7년 동안 양사의 뉴스 입점 심사 및 제재를 담당해 왔다.

제평위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합한 제휴 모델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제평위 외 새로운 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활동 중단을 결정했다"며 "뉴스 서비스 개선을 위해 각계 의견을 수렴해 보다 나은 대안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설명했다.

제평위의 잠정 활동 중단에 따라, 입점 심사도 당분간 중단될 예정이다. 활동 중단 기간 동안 공청회 등 외부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중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제휴평가시스템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제평위는 올 7월 출범하는 '8기 제평위'에서 기존 추천단체를 15개에서 18개로 늘렸는데 이중 한국여성민우회 등을 포함해 논란이 일었다.

MBC 비(非)민주노총 계열인 MBC 제3노조는 지난 13일 성명서를 내고 "한상혁 방통위원장이 현직에 있는 상황에서 네이버·카카오가 제휴평가심의위원회에 여성민우회를 참가시키기로 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한 위원장 부인이 군포여성민우회 공동대표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민우회와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미디어개혁시민네트워크 활동을 함께 했는데 이 미디어개혁시민네트워크를 주도한 단체는 민주언론시민연합이었다. 한 위원장은 2019년 8월까지 민언련 공동대표와 이사를 맡은 바 있다"며 "좌파 인사와 미디어단체들은 이렇게 한 사람 건너, 한 단체 건너 모두 연결돼 있다. 그러한 사람들이 이름만 달리하여 이중·삼중으로 네이버·카카오 제평위에 들어가 좌파 미디어 세상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커머스갤러리 신교근 기자 / cmcglr@cmcg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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