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반대' 시위 주도 청년들 만나 페미니즘 문제 경청
양성평등특위 출범… 위원장 이명준, 수석부위원장 최인호
부위원장 김화랑·선우윤호·이효령·최성훈… 尹이 직접 임명
특위 출범 비화… 내부 우려있었지만 尹이 강하게 밀어붙여
尹 "망치로 얻어 맞은 느낌" "그동안 정말 몰랐었다" 고백도
"페미니즘, 성별 폄훼하고 남성·여성성 억제하는 것 이해해"

ⓒ유튜브 채널 '시사포커스TV' 영상 캡처 
ⓒ유튜브 채널 '시사포커스TV' 영상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8일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영입을 반대했던 청년 여섯 명을 위해 선대위 양성평등특별위원회를 출범하고 이들을 각각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부위원장에 임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7시30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이명준·최인호·김화랑·선우윤호·이효령·최성훈 청년들을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 23일 당사 앞에서 신지예 부위원장 영입에 대해 항의 회견을 했던 청년들이다. 

윤석열 "2030 목소리 진정한 마음으로 경청할 것"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아까 우리 사회자 말씀처럼 지난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이 당사 앞에서 시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여러분들이 우려하시는 부분과 또 우리 당에 기대하는 많은 청년들이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함께 한 청년들을 포함해서 2030세대의 목소리를 더 진정한 마음으로 경청하고 많이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잘 새기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후 선대위 소속 양성평등특위에 이명준 위원장, 최인호 수석부위원장, 김화랑·선우윤호·이효령·최성훈 부위원장을 각각 임명하며 국민의힘의 상징색인 빨간색 목도리를 직접 걸어주며 격려했다.

"망치로 얻어 맞은 느낌… 그동안 정말 몰랐었다" 고백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윤 후보는 이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망치로 얻어 맞은 것 같다"고 표현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윤 후보는 "페미니즘에 대해 민주당 정권이 정치적 수단으로 써왔다는 것에 분노한다"며 "그동안은 정말 몰랐었는데 오늘 청년들 이야기를 듣고 이해를 완벽하게 했다"고 한다. 또 "망치로 얻어 맞은 것 같다"고 말하며 "그동안 몰랐던 내용과 소식들을 정말 신선하게 접했다"는 뉘앙스로 말했다고 한다.

이명준 위원장도 간담회 직후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오늘 페미니즘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셨다고 한다"며 "사실 잘 몰랐지만, 이제 왜 중요한 문제인지 알겠다고 하셨다. 단순히 남자애들 여자애들 떼쓰며 싸우는 게 아니라, 성별을 폄훼하고 남성성과 여성성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이해하셨다"고 전했다.

尹, 강한 의지로 특위 출범 밀어붙여… 신지예 반대 회견 본 후 결심해

이날 양성평등특위는 윤 후보의 강한 의지로 출범된 것으로 확인됐다. 윤 후보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이들 청년 여섯 명이 시위를 했을 때 윤 후보가 측근들에게 '꼭 만나고 싶다'라는 의사를 밝혔다"며 "양성평등특위 출범도 내부 우려가 있었지만 후보가 강하게 밀어붙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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