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자들도 감동 시킨 이 사연
분양될 때까지 위탁 관리만 하려 했는데
토리 가출 후 교통사고…"안락사 시켜라"
尹 "안된다"… 4년간 17번 수술 통해 살려
"집 가면 제일 반긴다"…눈물나는 尹 사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반려견 토리. ⓒ윤 후보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반려견 토리. ⓒ윤 후보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남다른 반려동물 사랑이 뜻밖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안락사 권유까지 받은 유기견을 끝까지 살리기 위해 17번의 수술을 감행한 사연이 알려지면서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윤석열'에서는 '석열이형과 토리의 첫 만남'이라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윤 후보는 웰시코기 8마리를 키우는 손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자신과 반려동물의 각별한 애정이 담긴 사연을 전했다.

반려견 4마리 + 반려묘 3마리 아빠 尹

유기견 보호단체 회원인 윤 후보는 현재 반려동물 7마리를 키우고 있다. 자세히는 유기견 출신 '토리'(진돗개) '나래'(잡종견) 2마리와 유기묘 출신 '아깽이' '나비' '노랑이' 3마리, 일반 반려견인 비숑프리제 '써니' '마리' 2마리를 키운다.

이중 윤 후보는 토리와 관련한 사연을 전했다. 손님이 수술을 많이한 것으로 알려진 토리에 대해 "어쩌다가 그런 사고 났었냐"고 묻자, 윤 후보는 "저하고 제 집사람이 유기견 회원이었다"며 "이제 울산에서 얘가 이렇게 버려진 채 발견이 됐다"고 전했다.

분양까지 위탁만 하려 했는데… 가출 후 교통사고

이어 "(토리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됐는데, 분양될 때까지만 위탁 관리하는 걸로 해서 우리 집에 데려왔다"며 그런데 "토리가 대문 밑으로 겨서 도망을 가버렸다. 그래서 동네를 그냥 다 뒤지고 했는데 (못 찾아서) 결국 신고를 했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토리가 양평에 있는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발견됐다고 전하며 "그런데 교통사고를 당해가지고 뒷다리 부분이 분쇄골절이돼 (보호소 측에서) 안락사를 시키는 게 좋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안락사 시켜라" "안된다"… 4년간 17번 수술 통해 살려

하지만 윤 후보는 토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윤 후보는 "(토리를) 일단 가서 데리고 왔다"며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서 '어떤 수술을 가능하겠냐'고 하니 (수의사가) '일단 한번 해보자' 이래서 한 4년을 약도 먹이고 치료를 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해당 영상에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토리는 4년간 17번의 대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 집 가면 토리가 제일 반긴다"… 눈물나는 尹 사연

윤 후보는 "4년이 지나니깐 이제 토리가 좀 괜찮아졌다"며 "지금은 잘 걸어다니고, 잘 뛰어다닌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내가 집에 가면 토리가 제일 반가워한다"며 웃었다. 

윤 후보도 토리를 가장 아끼는지 본인의 페이스북에는 유일하게 토리와 함께 찍은 사진만 프로필 사진으로 올리기도 했다. 

평소 사진을 찍는 일이 많은 윤 후보는 "사진 찍을 때 표정이 굳는다. 그럴 땐 우리 집 강아지를 생각한다"며 "그러면 웃음이 쫙 나온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가 트위터에 올린 글. ⓒ트위터 캡처
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가 트위터에 올린 글. ⓒ트위터 캡처

文 지지자들도 "尹 파다보니 미담" "눈물샘 터졌다" 무슨 일...

현재 우리나라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약 144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런 가운데 윤 후보의 이런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지면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조차 윤 후보를 '파다미(파다보니 미담) 여리'라고 부르고 있다. 

한 문 대통령 지지자는 트위터를 통해 "윤석열을 파파미(파도 파도 미담)까진 아니더라도 파다미는 된다"면서 "임보 중 가출했다 교통사고로 안락사 권유받은 유기견을 4년간 17번이나 수술시켜가며 아직까지 같이 살고 있다는 건 진영을 떠나 존경할만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식을 갖고 싶었지만 가질 수 없었고 개와 고양이에 위안받는다는 말이 진심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윤 후보는 아내인 김건희 씨 사이에서 어렵게 임신에 성공했지만, 국정원 댓글 수사 파문 당시 충격을 받아 유산한 일이 있었다.

다른 문 대통령 지지자는 "오 파다미... 정 들게 진짜..."라고 했고, 또 다른 문 대통령 지지자는 "눈물샘 터졌다. 왜 이러냐"라고 했다.

윤 후보는 현재 반려동물 관련 공약으로 공공부지에 반려동물 놀이터 등 쉼터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지금은 잠시 폐쇄된 윤 후보 반려견 '토리'가 주인공인 인스타그램 계정 
ⓒ지금은 잠시 폐쇄된 윤 후보 반려견 '토리'가 주인공인 인스타그램 계정 
ⓒ지금은 잠시 폐쇄된 윤 후보 반려견 '토리'가 주인공인 인스타그램 계정 
ⓒ지금은 잠시 폐쇄된 윤 후보 반려견 '토리'가 주인공인 인스타그램 계정 
ⓒ지금은 잠시 폐쇄된 윤 후보 반려견 '토리'가 주인공인 인스타그램 계정 
ⓒ지금은 잠시 폐쇄된 윤 후보 반려견 '토리'가 주인공인 인스타그램 계정 

신교근 기자 / cmcglr@cmcg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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